송구 중인 김혜성(사진=LA 다저스 SNS)
송구 중인 김혜성(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춘추]

김혜성(26ㆍLA다저스)이 2026시즌에는 2루수로 기회를 부여받을까.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외면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김혜성의 내년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13일(한국시간)과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의 원정경기 선발라인업에서 김혜성을 제외했다. 13일 김혜성이 뛸 수 있는 2루수에 토미 에드먼, 중견수에 앤디 파헤스, 좌익수에 마이클 콘포트를 투입했다. 14일에는 미구엘 로하스가 2루수로 나섰다. 15일에는 8회말 대수비로 투입됐지만, 9회 타석에선 심판의 오심 속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혜성은 지난 7월말 왼쪽 어깨 점액낭염 부상으로 이탈했다. 약 한 달을 쉬며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지난 3일 복귀했지만 주춤하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직선타를 잡은 뒤 2루로 다이빙하는 김혜성(사진=LA 다저스 SNS)
직선타를 잡은 뒤 2루로 다이빙하는 김혜성(사진=LA 다저스 SNS)

현재 김혜성의 팀내 입지가 좁아 보인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내년 시즌 김혜성을 다저스의 2루수로 판단하고 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맥시 먼시의 거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김혜성은 다저스 내야 핵심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블리처리포트의 조엘 로이터는 “가장 큰 FA 이슈는 먼시다. 베테랑 3루수 먼시는 다저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구단이 갖고 있는 1000만 달러의 클럽 오션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먼시 거취에 따라 다저스 라인업도 바뀔 수 있다. FA 최대어 카일 터커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 로이터는 “다저스가 터커 영입을 추진하면 앤디 파헤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 에드먼을 내야로 옮길 수도 있다”면서 “에드먼은 2루수로 기옹할 수 있지만, 김혜성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줘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만 하다. 구단이 먼시의 10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면, 에드먼이 3루를 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사진=LA 다저스)
김혜성(사진=LA 다저스)

 

터커의 영입, 먼시 이동 여부가 다가올 겨울 최대 이슈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혜성 입지도 결정될 수 있다. 현재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들은 김혜성의 2루수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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