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키움 좌완 루키 박정훈(19)이 자신의 또 한 번 선발등판 기회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박정훈은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한화 루키 정우주와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3.2이닝 6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은 16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박정훈이 좀 긴장했던 것 같다. 자신있게 못 던지더라. 본인도 후회된다고 말하더라”면서 “반성하면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 그 모습이 좋다.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은 한화전에 앞서 지난 9일 LG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 3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전에서도 초반 좌타자들을 잘 막았다. 설 감독대행은 “LG전에서 좌타자들을 상대로 잘 던져 기대했다. 한화전에서도 좌타자인 1~3번타자들을 잘 잡으면 결과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위타선에 맞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설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 투수라)결정구가 아쉬웠다. 박정훈이 운영 쪽도 아직 미숙했다. 본인도 받아들이며 다음부터 생각하면서 던지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다만 박정훈의 다음 등판 기회가 올지는 불투명하다. 설 감독대행은 “주말 경기가 토요일만 있다. 4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번주는 가면 된다. 토요일 경기를 치른 뒤 (박정훈의 선발등판 여부를)보겠다”며 결정을 미뤘다.
키움은 16일부터 18일까지 두산과 잠실 3연전을 치르고, 20일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