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화 노시환(25)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월 불망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노시환이 2년 만에 30홈런을 달성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도 새로 쓸 기세다.
노시환은 16일 광주 KIA전에 3루수,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3일 대전 키움전에 이어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해 올 시즌 30홈런을 채웠다.
2023년(31홈런)에 이어 2년 만에 30홈런을 달성한 노시환은 남은 10경기에서 2개의 홈런만 더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9월의 노시환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현재 96타점을 기록 중인 노시환은 100타점 돌파도 눈앞에 뒀다. 2023년 기록한 101타점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노시환은 심한 부침을 겪었다. 3월 월간 타율이 0.167에 그쳤다. 4월 타율 0.303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5월(0.206)과 6월(0.213)에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 김경문 감독은 팬들의 비난에도 뚝심있게 노시환을 4번타자로 밀고 갔다.
쏟아지는 비난에 맘고생했지만 꿋꿋하게 버틴 노시환은 9월 맹타로 주위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9월 들어 타율 0.368를 기록 중이고, 9월 10경기에서 홈런도 5방을 터트렸다. 진정한 4번타자의 모습이 비로소 나오고 있다.

9월 노시환의 활약 속에 한화도 1위 LG를 맹추격하고 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한방이 필요하다. 7년 만의 가을야구에 나서는 한화에 노시환의 부활이 반가운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