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애틀랜타 김하성(30)이 아름다운 수비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수 활약으로 애틀랜타의 더블헤더 독식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유격수, 6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만에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이어 펼쳐진 더블헤더 2차전에선 체력안배 차원에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하지만 대타로 투입돼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4일 휴스턴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은 0.238에서 0.250까지 올라갔다.
1차전 김하성은 2회 무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1사에서 이날 첫 안타를 뽑았고, 득점도 기록했다. 5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 안타를 뽑아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에도 홈을 밟은 김하성은 두 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1차전 7회말에는 호수비로 박수도 받았다.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나온 제이콥 영의 느린 내야 땅볼 처리를 위해 대시하며 바로 맨손으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다. 매끄럽게 처리된 공은 1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2차전에선 7회 2사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이어 1사 만루에서 터진 맷 올슨의 3루타 때 홈까지 들어갔다.

9월 초 웨이버를 통해 탬파베이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한 김하성은 이후 14경기에서 48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이다. 애틀랜타 이적 후 타율 0.313다. 탬파베이에선 타율 0.214에 그쳤지만, 애틀랜타에선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한편 김하성의 활약 속에 애틀랜타는 더블헤더 1차전을 6-3으로 잡았고, 2차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5-0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