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17승 무패'의 승리의 화신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무너졌다. 폰세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위즈와 원정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이래 첫 패전투수가 됐다. 폰세의 18연승을 저지한 이는 KT위즈 외야수 안현민이었다.
폰세는 이날 1회말 KT 안현민에 3점 홈런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5회말 안현민에 적시타를 헌납하며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안현민 혼자서 폰세에게 4실점 악몽을 선사했다.
안현민은 1회말 무사 1,2루에서 폰세의 2구째 높은 존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강하게 잡아당겨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폰세는 1회말에만 38구를 던졌다. 다행히도 한 이닝 최다 투구수는 아니었다. 폰세의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투구수는 지난달 28일 키움전에서 1회말 던진 39구였다.

그러나 시즌 첫 3점 홈런을 헌납했다. 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27경기 동안 총 8개의 홈런을 내줬는데, 이날 9번째 홈런을 얻어맞으며 첫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갔지만, 5회말 무사 2루에서 안현민에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5회까지 단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쳐 폰세는 패전 위기를 안고 6회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한화는 추가 득점에 끝까지 실패하며 KT에 2-4로 패했다.

한편, 이날 구원 등판한 한화 문동주가 7회말 2사 후 KT 강백호를 상대로 던진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시속 161.4km를 기록하며 종전 자신이 세운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0.9km(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를 2년 5개월 만에 경신했다.
KT 박영현은 2점차를 지켜내며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KT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종전 33세이브, 2022년 김재윤) 기록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