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애틀랜타가 다년 계약으로 김하성(30)의 마음을 잡을까. 예전 주전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에 6년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제시한 적 있는 애틀랜타가 또 한번 과감한 베팅을 할지 관심사다.
김하성이 애틀랜타 합류 후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몸상태에 대한 의문부호도 날려 버리고 있다.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미국 현지 매체를 통해 “김하성의 건강과 부상에 관해 어떤 의문도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며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잘 아는 선수다. 그를 데리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스닛커 감독은 올 시즌 유격수 고민을 안고 시즌을 치렀다. 김하성이 그 고민을 단숨에 덜어냈다. 감독 입장에선 김하성과 함께 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갖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1년 더 뛴 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잦은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하던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았다. 하지만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김하성의 옵트아웃 가능성을 언급하며, 애틀랜타에 김하성의 다년계약 제안을 촉구하고 있다. 애틀랜타도 김하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2022년 시즌 후 스완슨이 떠난 뒤 3년째 유격수 포지션을 고민하던 애틀랜타에 김하성은 단비와도 같다. 2022년 겨울 애틀랜타는 스완슨에 6년 1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스완슨은 7년 1억77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로 떠났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뛴다면,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가 아니라도 연봉 2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평균 연봉을 낮추기 위해선 계약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
6년 1억 달러를 쓰려고 한 적 있는 애틀랜타가 김하성에 비슷한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다. 옵트아웃으로 FA시장에 나가기 전 김하성과 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거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