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서 1000경기 출장 축하를 받고 있는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감독으로서 1000경기 출장 축하를 받고 있는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스포츠춘추=인천]

이강철(59) KT위즈 감독이 감독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이날 KT도 SSG랜더스를 10-1로 대파하며 이 감독의 통산 1000번째 경기에 축포를 쐈다.

KT는 25일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선발 패트릭 머피와 4번타자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패트릭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하고 시즌 3승(3패)째를 기록했다.

패트릭이 쾌투를 펼치며 KT는 불펜 대기하고 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카드를 아끼게 됐다.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패트릭이 조기강판하면 헤이수스가 구원등판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날 패트릭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숨 돌릴 틈 없는 순위 싸움 속에서 필승카드를 소모하지 않을 수 있었다.

최고 구속 시속 153km 투심 패스트볼(26구)을 바탕으로 슬라이더(24구), 포심 패스트볼(19구), 커브(12구), 체인지업(3구)을 섞은 패트릭은 6이닝 동안 총 84구를 던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도 선보였다.

1회부터 빛났다. 특히 2사 후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SSG 중심타자 최정을 상대로 보더라인 곳곳을 찌르는 투구로 삼구삼진을 잡아냈다. 5회 1사 후 최지훈, 안상현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준재를 좌익수 플라이, 조형우를 삼진으로 낚아내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패트릭은 이날 최정을 세 번 상대했는데, 삼진 2개, 더블플레이(병살) 한 차례를 유도하며 최정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장단 14안타를 뽑아낸 KT 타선에선 2회까지 팽팽하던 0-0, 1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싹쓸이 3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김민혁, 문상철, 김상수도 각각 2안타씩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SG 송영진을 상대로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시즌 15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전구단 상대 홈런도 완성했다. 올 시즌 KBO 14호 전구단 상대 홈런포다.

이강철 KT 감독이 감독 1000경기를 달성했다. (사진=KT 위즈)
이강철 KT 감독이 감독 1000경기를 달성했다. (사진=KT 위즈)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패트릭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중요한 상황에서 선발과 불펜 투수로 자기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14안타 맹폭을 퍼부은 타선에 대해서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3회 장준원이 상위 타선으로 연결해 준 찬스를 강백호가 싹쓸이 3타점을 기록하고, 황재균, 스티븐슨 추가 3타점을 합작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문상철의 홈런과 장준원 추가 타점으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로 통산 1000경기를 치르며 527승째를 올렸다. 통산 감독 전적은 527승 23무 450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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