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우리는 계획한 대로 가려고 한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LG의 대전 3연전 선발 로테이션 변경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신경 쓰지 않고 준비한 계획 대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2위 한화는 1위 LG를 3.5경기 차로 쫓고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치르는 3연전 결과가 한화와 LG 모두에 중요하다. 양팀 모두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맞대결을 치른다.
당초 3연전 전망을 보면 한화가 불리했다. 24일 인천 SSG전에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등판할 예정이었고, 25일 잠실 두산전에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LG와의 홈 3연전에 코디 폰세, 문동주 외 28일 선발투수가 비게 됐다. 윤산흠, 황준서 등 대체선발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의 고민은 24일 우천순연으로 사라졌다. 선발투수들의 등판일이 하루씩 밀리며 LG와의 대전 3연전 선발투수로 류현진~문동주~폰세를 내세우게 됐다. 폰세를 하루 더 쉬게 하고, 문동주를 류현진 뒤에 붙이기로 했다.

LG는 일찌감치 대전 3연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1위의 여유라고도 불렸다. 앤더슨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를 내보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LG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톨허스트~임찬규로 등판 순서를 갑자기 바꿨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그 쪽(LG)이 왜 바꿨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대로 가려고 한다”면서 “정해진 선수대로 (투수가)나가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LG의 선발 등판 일정 변화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오히려 김 감독은 대전 홈경기라는 점에 더 무게를 뒀다. 김 감독은 “마지막은 홈에서 하는 거니까 홈팬들의 응원을 힘을 얻어서 좀 더 파이팅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올 시즌 한화는 홈에서 LG와 치른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안방에서 아직 패한 적 없다. 한화와 김경문 감독이 믿는 구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