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대전]
LG 트윈스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리는 한화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맞춰 1군 전력분석원 전원을 대전으로 대동했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상대가 유력한 한화이글스를 미리부터 철저히 분석하기 위한 조치로 ‘우승’을 향한 총력전을 예고한 셈이다.
LG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력분석팀 전원을 투입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워낙 중요한 경기라 평소보다 3명 더 많은, 총 7명의 전력분석원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보통 LG는 원정 경기 시 4명의 전력분석원이 조를 이뤄 동행하지만, 이날은 3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정규시즌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한화와의 3연전은 리그 2위인 한화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한국시리즈에서 LG와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LG는 이미 '현미경 분석'에 착수한 모습이다.
LG의 치밀한 준비는 경기 전 감독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일(27일) 선발투수는 예고한 대로 앤더스 톨허스트”라고 못박았다. 앞서 김경문 한화 감독이 “처음 보는 투수는 낯설다. 한 번 상대해보는 게 좋다”며 톨허스트의 등판을 반긴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첫 등판했는데,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전에서도 난타를 맞아봐야 이후에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며 오히려 상대에게 카드를 먼저 보여주고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 투입된 LG 전력분석팀도 한화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전력분석 인원이 투입된 LG의 행보는 ‘우승’을 향한 진심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