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울산-KBO Fall League(폴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롯데 자이언츠가 일본 독립리그 선발팀과의 재대결에서 패배했다.
롯데는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폴리그 일본 독립리그 선발팀(이하 일본독립)과 경기에서 4대 6으로 패했다. 지난 16일에는 롯데가 일본독립을 14대 4로 꺾었는데, 이번에는 일본독립이 설욕에 성공했다.
일본독립은 1회부터 공세를 폈다. 롯데 선발 정성종을 상대로 호시나 오시노부의 2루타와 타키모토 슌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나카가와 세이야의 적시 2루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코바야시 유키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일본독립은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4대 0으로 앞서나갔다.
2회 말 일본독립은 이와시타 료마의 2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호시나의 우전 안타에 이와시타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우익수 김동혁의 송구가 더 빨리 도착하며 아웃됐다. 1루에 있던 호시나도 타키모토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포수 정보근에게 잡히며 이닝이 끝났다.
3회에는 1사 이후 땅볼에 1루수 최항의 실책이 나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일본독립 선발 쿠보 타쿠마는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뜬공 세 개로 삼자범퇴를 잡은 쿠보는 2회부터 롯데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득점은 내주지 않았다.
2회 롯데는 김동현의 안타로 시작했지만 2사까지 몰렸고, 김동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김세민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3회에는 2사 이후 한태양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추가 주자 없이 막아냈다.
4회 롯데는 최항의 안타, 김동혁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세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쿠보는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일본독립은 4회 추가 득점을 올렸다. 마츠도 이츠키의 볼넷과 이와시타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정성종을 박세진으로 교체했지만, 호시나의 중견수 플라이에 3루 주자가 득점하며 5대 0으로 벌어졌다.

5회 등판한 야마자키 세이기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선두타자 이호준의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장두성의 땅볼로 주자를 2루까지만 진루시켰고 한태양과 조세진이 연달아 아웃되며 득점하지 못했다.
6회 타키카와 유스케가 등판했고, 롯데는 2사 이후 정보근과 김동혁의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으나 박찬형이 땅볼로 물러나며 또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롯데는 7회가 돼서야 득점에 성공했다. 투수 나카타 유토를 상대로 이호준의 안타, 장두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조세진과 최항의 연속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5대 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7회 말 롯데 불펜 송재영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타키모토를 잡았지만 미즈코토와 카타가와에 연속 볼넷을 내줬고, 코바야시의 적시타로 일본독립이 6대 2까지 점수를 벌렸다.
8회 양 팀 모두 무득점으로 지나갔고, 9회 롯데가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마무리 이시노다 타키토를 상대로 장두성의 내야안타, 한태양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조세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동현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6대 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최항과 대타 박건이 범타로 물러나며 롯데의 역전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독립은 선발 쿠보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야마자키, 타키카와의 안정적인 계투가 승리의 열쇠였다. 타선에서는 코바야시가 3점 홈런과 적시타로 4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롯데는 선발 정성종이 3.1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7회 송재영도 제구난으로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김동현이 멀티히트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개막 2연승 뒤 첫 패를 기록했다. 2승 1패로 일본 독립에 B조 공동 선두를 허용한 롯데는 1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중국 프로야구 장쑤 휴즈홀스를 상대한다. 일본독립은 문수구장에 남아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