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대구]
"김영웅이 쓰러지는 우리 팀을 세웠다. 오늘같은 짜릿함은 처음이다."
찬사도 이런 대찬사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3점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홀로 6타점을 쓸어담은 삼성 내야수 김영웅을 극찬했다. 박 감독은 이날 수훈 공신인 김영웅을 향해 "쓰러져가는 팀을 일으켜세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삼성이 김영웅의 활약에 힘입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김영웅은 1-4로 지고 있던 6회말 1사 1,3루에서 한화 김서현을 상대로 벼락같은 3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연이은 타석인 7회말 1사 1,2루에서 한승혁에 3점포를 앗아내며 7-4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1승 2패 열세를 뒤집고 이날 2승 2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하며 이제 오는 24일 시리즈 마지막인 5차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향한다.

◇이하 경기 후 취재진과 박진만 감독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김영웅이 쓰러지는 우리 팀을 세웠다. 선수, 코칭스태프 다 해봤지만 오늘 같은 짜릿함은 처음이다. 그만큼 짜릿함을 선사하는 경기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영웅 홈런 당시 제스처를 크게 하시더라
저도 모르게 그랬다. 그렇게 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최고의 선수다. 나이도 젊고(22세), 포스트시즌 같은 큰 무대에서 그런 활약을 해준다는게 기술적, 멘탈적으로 최고의 선수같다.
현역 선수 시절 극적인 홈런을 터트린 적이 있었는데, 감독으로서는 어땠나
포스트시즌 당시 극적 홈런을 친 기억은 지금 안 난다. 김영웅의 오늘 홈런 두 방은 짜릿했다. 감동받았고,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5차전 마무리로 김서현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팀이 김서현이 올라왔을 때 좋은 결과를 냈다. 그러나 김서현이 마무리니 등판 전에 경기가 끝났으면 좋겠다.
5차전 선발은
최원태다.
최원태 별명이 '폰태'더라
알고 있다. 영상이랑 짤도 봤다(웃음).
(한화 5차전 선발인) 코디 폰세 vs 폰태인데
벼랑 끝 5차전인 만큼 좋은 활약해줬으면 한다. 최원태가 PO 1차전이 열린 대전에서 잘 해주기도 했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헤르손 가라비토는 5차전에 등판 가능한가
오늘 (구원등판으로) 투구수가 35구나 돼 코칭스태프와 논의해보겠다. 몸 상태도 체크해볼 것이다. 오늘 1-4 상황에서 가라비토가 등판하며 분위기를 동점, 역전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5차전 미출장 선수는 원태인만인가
아리엘 후라도도 힘들다.
원태인이 실점하고 홈런을 맞았을 때(5회초 문현빈 상대 3점 홈런 헌납) 어땠나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 걸 보니, 우리 팀이 저력이 있구나를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