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의 전동화 핵심 모델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이 올해 6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월까지 120대가 팔렸다. 출시 초 999대 완판 목표를 이루기엔 버거운 숫자다.
르노코리아는 2025년 10월 국내에서 3,810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8.9%가 줄었는데, 이 가운데 전동화 모델 세닉은 모두 22대가 신규 등록됐다. 당초 르노코리아 상희정 경영전략본부장 겸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하 본부장)이 “시간이 관거”이라며 단언했던 999대 완판 목표를 이루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르노 세닉은 올해 6월 말 사전계약에 돌입했고, 8월 21일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2024 올해의 차 수상을 할 정도로 상품성은 상당한 것으로 증명된 모델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음영을 조절할 수 있는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는 물론 30가지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사양도 갖췄다. 판매가격도 서울 기준 보조금을 받으면 4천만원 중후반대로 경쟁모델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무엇보다 르노 세닉은 상희정 본부장이 르노코리아를 리브랜딩하는데 중요한 모델이었다.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의 모델 라인업에 전동화 중심 모델 그것도 2024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모델로서 뛰어난 상품성을 자신했던 모델이었다. 이로 인해 상희정 본부장은 “시간이 관건”이라며 판매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르노 세닉의 판매량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에서 상당한 선호도를 가진 통풍시트가 없다는 점과 차량의 고급감이 경쟁모델에 비해 뒤진다는 것. 특히 실내 소재의 고급감이 부족하고 인포테인먼트 조작성능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상희정 본부장이 야심차게 홍보한 르노 세닉. 완판을 목표로 달렸던 그녀의 꿈을 이루는 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에 판매량이 과도하게 집중된 것도 판매 모델 다변화 측면에서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참고로 르노코리아는 올해 판매량 43,925대 중 그랑 콜레오스가 34,995대를 차지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2 모델의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늦어도 2026년 상반기 내에는 신차 투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로라 2의 경우 쿠페형 SUV로 그랑 콜레오스만큼 대중적인 SUV로 손꼽히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