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고척]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전에서 3-0 승리를 합작한 선발 투수 곽빈(26)과 1회 선취 타점의 주인공 송성문(29)이 나란히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곽빈과 1회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경기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최고 구속 156km/h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곽빈은 "한 달 좀 넘게 쉬고 던졌는데, 포수 (최)재훈이 형이 리드를 편하게 잘해줘서 좋았다"며 "구속은 만족, 그 이상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회 몸에 맞는 볼이 나온 장면에 대해서는 "KBO리그 공보다 약간 미끄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그래도 시합은 시합이니 빨리 다음 타자를 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3년 전 체코전에서 실점했던 기억에 대해서는 "그때는 지금보다 실력이 더 떨어졌다.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하기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곽빈은 대표팀의 우완 경쟁에 대해 "(문)동주나 (원)태인이를 봤을 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크게 밀린다고 생각 안 한다"며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 저희 나라 절대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WBC 본선에서의 보직을 묻는 말에는 "제 짬에 그런 걸 고를 순 없다"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보직 상관없이 꼭 뽑히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일주일 뒤 일본전에 등판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던지고 싶다"며 "시즌 끝날 때부터 감이 좋았기 때문에 그 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1회 1사 1, 3루에서 선취 적시타를 때려낸 송성문은 체코 투수진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생각보다 투수들의 무브먼트가 좋았다"며 "많이 접하지 않았던 투수인 데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어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김하성, 이정후 등 메이저리거에 먼저 진출한 선수들을 만났냐는 질문에는 "(김)하성이 형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하더라"며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예전 '올챙이 시절' 얘기하면서 즐겁게 대화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전에 대해 송성문은 "특별한 준비보다는, 경기를 안 한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투수 공을 많이 보고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고, 곽빈은 "4승이 목표다. 이기든 지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