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모델이 수능 관련 제품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GS25 모델이 수능 관련 제품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더게이트]

유통업계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잡기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합격 기원 엿이나 찹쌀떡 등 전통적 상품 대신 실용형 선물세트·참여형 이벤트로 마케팅 방식을 전환하며 연말 소비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편의점, 식품업체마다 수험생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수능 시즌을 ‘연말 대전’의 출발점으로 보고, 실속형 상품 할인과 체험형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가동 중이다.

백화점·편의점, ‘실용템’ 전면에

백화점 업계는 응원 문구보다 생활 밀착형 아이템을 앞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보온도시락·텀블러·건강식품 세트를 구성해 ‘시험 당일 필수템’으로 내세웠고,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초콜릿과 디저트 세트로 가족 단위 선물 수요를 공략했다.

편의점 업계도 실속 경쟁에 가세했다. GS25는 EBS(한국교육방송공사)와 협업해 ‘응원 메시지’가 인쇄된 수험생 간식 세트를 선보였으며, CU는 집중력 향상 콘셉트의 기능성 간식과 음료 라인업을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수능 당일 아침 식사용 도시락과 커피를 할인 판매한다.

‘체험형·참여형’ 이벤트로 진화

이마트 수능 대박기원 상품 리스트. 사진=이마트
이마트 수능 대박기원 상품 리스트. 사진=이마트

이제 유통가의 수험생 마케팅은 단순 판촉을 넘어 참여형 및 브랜드 경험 중심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온라인몰과 식품 브랜드는 구매 고객에게 응원 스티커, e북 쿠폰, 사연 응모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수능 시즌이 일회성 단순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닌 브랜드 경험의 첫 접점으로 보고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베이커리 브랜드는 대학가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SNS 인증 이벤트를 병행하는 등 ‘현장 체험형’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수능 특수, 연말 소비 전초전”

업계 관계자는 “수능 시즌은 연말 소비심리의 온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라며 “응원과 실용성을 결합한 상품 구성이 매출 견인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수능 마케팅 체질 변화의 원년’으로 평가한다. 전통적인 상징형 기념품에서 그치지 않고, 수능 이후 힐링상품 및 연말 선물시장으로 이어지는 소비 흐름이 만들어지는 업계 전망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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