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부상 악몽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최신 부상자 명단을 정리했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아래 새 출발을 하며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선수를 보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큼 스쿼드에 힘을 실었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정상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는 아치 그레이,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모하메드 쿠두스, 타카이 코타, 랑달 콜로 무아니, 라두 드라구신,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가 이름을 올렸다. 매디슨과 쿨루셉스키는 여전히 장기 부상자 명단에 묶여 있고, 드라구신은 1월에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돌아왔지만 아직은 친선전만 소화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신예인 그레이와 베리발도 부상으로 빠졌다.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해 사실상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던 쿠두스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제 막 적응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던 콜로 무아니는 턱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영국 '풋볼 런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콜로 무아니의 몸 상태에 대해 "무아니는 턱뼈 골절에도 수술을 받지 않는다. 6~8주 이탈이 예상되는데 더 짧게 결장해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복귀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다.
수수께끼로 남은 자원도 있다. 일본 센터백 타카이는 아예 그라운드에 모습을 비추지 못하고 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일본 센터백은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실종 신고를 해야 한다"며 "A매치 휴식기 이후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토트넘 선수로서 판단할 방법이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여러 선수가 동시에 이탈하면서 스쿼드 활용 폭은 급격히 좁아졌다. 최근 결과 부진에 더해 경기력까지 떨어진 상황이라 프랭크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들이 복귀하더라도 제 기량을 곧바로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 토트넘은 이미 겨울 이적시장을 주시하며 전력 보강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