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에서 저를 원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100억원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가 새 둥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접고 한화를 선택한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화는 20일 FA 외야수 강백호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OPS 0.876을 기록한 강백호 합류로 공격력 강화에 성공했다.

"원소속팀 우선 생각했지만..."
강백호는 한화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국내에 남는다면 원소속 구단(KT 위즈)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팀에서 저를 원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한화의 적극적인 구애가 마음을 움직였다는 뜻이다. 강백호는 "이제 계약을 마무리했으니 좋은 조건으로 저를 인정해주신 만큼 저도 그 선택에 후회가 없으시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 팬들이 더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에서 바라본 한화는 어떤 이미지였을까. 강백호는 "한화는 베테랑 선배님들과 젊은 선수들의 융화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외부에서 볼 때 분위기가 참 좋아 보였고, 한화 이글스에 친한 선수들이 많아서 팀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 여러분들도 열정적이고 참 특색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한화 팬들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경기력엔 자신감...팀 높은 곳 서도록 노력하겠다"
강백호는 한화 팬들에게 "아직 얼떨떨하고, 새로운 구단 점퍼도 어색하지만 한화 이글스에서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화 이글스가 좋은 성적을 냈는데 내년부터 저도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에서의 활약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에는 자신감이 있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잘해낼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다"며 "팀에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훌륭한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힘을 보태서 팀이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백호는 8년간 함께한 KT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전했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이번 계약을 결정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걸렸던 것이 KT 팬분들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과분하게 넘치는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들이 정말 마음에 걸렸다"며 "한화 이글스로 오게 됐지만 그럼에도 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