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2루타 1위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이저리그 2루타 1위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더게이트]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가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남은 6개 부문의 수상자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특별공로상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의지노력상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박찬형이 각각 선정됐다.

특별공로상을 받은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국내외 야구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 공헌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프로야구 시절에도 일구상 신인상·최고타자상 등 총 4회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꾸준한 노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한국 야구의 가치를 세계 무대에서 널리 알렸다.

의지노력상의 주인공 박찬형은 고교 졸업 후 야구를 떠났다가 프로 응원단 북 연주자, 독립야구단 '불꽃야구단' 배팅볼 투수 등 힘든 환경 속에서도 프로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꾸준한 자세와 불굴의 의지로 훈련을 이어왔고, 마침내 올 시즌 롯데에 정식 입단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야구 지도자상은 LG 트윈스를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정준 수석코치가 수상했다. 김 코치는 데이터 기반의 전략 수립, 세심한 선수단 소통,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LG가 안정적이고 강한 팀 컬러를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아마야구 지도자상은 전광열 경남고 감독이 받았다. 전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포함해 30년 넘게 후배 양성과 인성 교육에 헌신해 왔으며, 성적뿐 아니라 선수들의 인성과 학교생활을 균형 있게 지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 전국대회 2회 우승을 이끈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심판상은 권영철 KBO 심판위원이 수상했다. 권 위원은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된 ABS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운영 전반을 조율하며 현장에서 꾸준히 노력해 왔다. 또한 심판진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후배 심판 교육과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여 KBO 심판부의 전문성을 높였다.

라팍 관중석을 장식한 사자(사진=삼성)
라팍 관중석을 장식한 사자(사진=삼성)

삼성 마케팅팀, 160만 관중 시대 연 주역

프런트상은 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이 받았다. 삼성은 시즌 중 성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지역 밀착 마케팅, 팬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팬과의 소통 강화를 지속해 팬심을 회복시켰다. 그 결과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6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마케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구회는 "각 부문의 수상자들은 한국 야구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이들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IB스포츠, 네이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앞서 일구회는 지난 18일 최고투수상에 삼성의 원태인, 최고타자상에 키움의 송성문, 신인상에 KT의 안현민을 선정한 바 있다. 일구대상은 삼성의 오승환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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