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스플뉴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돌아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살바도르 페레즈(31·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구단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캔자스시티 구단은 3월 22일(이하 한국시간) 페레즈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액 8200만 달러 규모라고 한다.
페레즈는 내년 시즌부터 2025년까지 총액 8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또한 2026년에는 1350만 달러 구단 옵션이 있고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게 된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캔자스시티와 국제 계약을 맺은 페레즈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꾸준히 캔자스시티의 안방을 지켜왔다. 통산 타율 0.269 152홈런 535타점을 기록한 페레즈는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5개의 골드글러브와 3개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월드시리즈에서는 22타수 8안타(타율 0.364) 2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9시즌을 토미 존 수술로 인해 통째로 날린 페레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시야 이상으로 고생했다. 그럼에도 페레즈는 37경기에서 타율 0.333 11홈런 32타점 OPS 0.986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페레즈는 이날 인터뷰에서 "캔자스시티에 남고 싶었다"라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4~5년 더 팀에 남게 돼 너무 행복하고 흥분된다. 캔자스시티에서 은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페레즈의 이번 계약은 구단 역사상 최고 규모이다. 앞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알렉스 고든이 2016시즌을 앞두고 맺은 4년 72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