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2024 메이저리그 ‘올해의 재기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 MLB는 29일(한국시각) 투수 리암 헨드릭스와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 올해의 재기 선수는 MLB.com 기자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 헨드릭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의 클럽 옵션 거절로 FA 신분이 됐고, 벨린저도 컵스 구단과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리암 헨드릭스는 암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돌아온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1월에 혈액암(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헨드릭스는 항암 치료에 전념한 끝에 4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5월 29일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해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다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오진 못했다.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 5.40이 올 시즌 기록의 전부다. 6월 10일 마지막 등판 이후엔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8월 2일에는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 헨드릭스는 2024시즌 후반 또는 2025년까지 결장할 예정이다. 1,500만 달러의 클럽 옵션을 거절한 화이트삭스 구단은 1,5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회에 걸쳐 균등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코디 벨린저는 LA 다저스 시절인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받았고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스타 출신이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년엔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9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65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10에 OPS 0.654로 부진에 허덕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의 1년 1,750만 달러에 ‘필로우 계약’을 맺은 벨린저는 시즌 타율 0.307에 26홈런 97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벨린저는 2,500만 달러짜리 상호 옵션을 거절하고, 500만 달러 바이아웃과 함께 FA가 됐다. ‘올해의 재기상’ 수상에 따르는 100만 달러 보너스도 받는다. 벨린저는 이번 FA 시장에서 타자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