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시절 바비 보니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메츠 시절 바비 보니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뉴욕 메츠가 FA를 앞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8)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등 현지 언론은 4월 1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린도어와 10년 3억 4100만 달러(약 384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를 뛰어넘은 역대 총액 3위 계약이다.

린도어의 계약은 내년 시즌부터 시작한다. 올해 223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린도어는 실질적으로 11년 3억 623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셈이 된다. 또한 지불 유예 조항이 있으며 계약 기간 동안 옵트아웃은 없고, 2025년까지 15팀 대상으로 트레이드도 거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린도어는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한 2031시즌까지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된다. 그런데 이미 은퇴한 선수가 린도어의 계약이 끝난 후에도 메츠로부터 연봉을 받을 예정이라는 지적 아닌 지적이 나왔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프란시스코 린도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그 주인공은 바로 '바비 보니야 데이'의 주인공인 바비 보니야이다. 'CBS스포츠'의 대니 비에티는 자신의 SNS에서 "린도어의 계약이 2032년 마감될 때, 메츠는 여전히 보니야에게 연봉을 지급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니야는 지난 2000년 메츠에서 방출되면서 잔여 연봉 590만 달러가 남은 상황이었다. 이때 메츠는 잔여 연봉을 10년 거치 25년 상환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보니야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보니야는 2011년부터 2035년까지 현지 시간으로 매년 7월 1일이면 약 119만 달러를 받게 됐다. 메츠는 아직 보니야에게 약 1789만 달러를 더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스티븐 코헨 메츠 구단주는 지난해 11월 "매년 바비 보니야 데이에 행사를 하자. 경기장에서 보니야에게 대형 수표를 준 다음 경기장을 한 바퀴 돌게 하는 것이다. 재밌지 않을까"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린도어의 계약이 2031년이면 끝나게 되므로 이후로 메츠는 4년 더 보니야에게 연금(?)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메츠가 린도어의 연봉 중 매년 500만 달러를 2032년부터 2041년까지 지급하기로 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보니야와의 계약이 먼저 끝나는 셈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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