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가 1군 타격코치 보직에 변화를 줬다. 기존 이도형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악바리' 이정훈 타격코치가 1군으로 올라온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가 1군 타격코치 보직에 변화를 줬다. 기존 이도형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간 뒤 2군 타격코치였던 이정훈 코치가 1군 타격코치 역할을 맡는다.
두산은 8월 2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투수 현도훈, 내야수 오재원, 권민석을 말소한 뒤 투수 박종기, 내야수 김재호, 신성현을 1군에 등록했다. 이정훈 코치의 1군 등록과 이도형 코치의 1군 말소는 구단 내부 사정으로 23일 이뤄질 계획이다. 22일 경기 더그아웃엔 강동우 코치가 이도형 코치의 자리를 대신한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정훈 코치가 경험이 많고, 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김재호도 몸 상태가 좋아졌고, 신성현의 경우 오재원이 빠지는 상황에서 내야와 외야를 다 볼 수 있는 자원이라 1군으로 올렸다”라며 1군 엔트리 변동 배경을 밝혔다.
두산은 21일 기준으로 2021시즌 팀 타율 리그 2위(0.273), 팀 출루율 리그 3위(0.355), 팀 장타율 리그 4위(0.402)에 올라 있다. 이 세 가지 지표만 본다면 두산 타선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2021시즌 승부처에서 유독 약한 그림을 연출했다. 두산 팀 타선의 WPA(추가한 승리확률) 수치는 리그 8위(0.71)로 앞선 팀 타격 지표와 비교해 뚝 떨어진다. 무엇보다 팀 클러치(Clutch) 수치(중요한 순간 평소보다 얼마나 잘했는지 알려주는 지표)에서 두산 타선은 리그 최하위(-2.90)에 머물러 있다. 치열한 접전 속에 팀 승리에 큰 영향을 끼칠 안타, 타점, 홈런이 2021시즌 두산에 가장 부족했단 뜻이다.
후반기에도 승부처와 접전 상황에서 답답한 팀 타선 흐름이 이어지자 김 감독이 타선 분위기 전환을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1일 잠실 한화전 선발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을 향해 김 감독은 “몸 상태엔 이상은 없는데 팔 위치가 낮아지면서 구속이 약간 떨어진 느낌이다. 결과는 그냥 못 던진 거고, 팔 각도 변화로 공이 조금씩 빠지는 게 보이긴 한다. 그래도 아직 전반기와 비교해 확실하게 평가를 내릴 부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