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와델(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브랜든 와델(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스포츠춘추=잠실]

“과거 많은 시간 선발투수로 던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우려가 없다. 멀티이닝도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리엘 미란다를 대신할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7월 13일 두산과 총액 23만 달러에 계약한 브랜든은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 전을 앞두고 합류해, 김태형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간단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브랜든의 투구를 지켜본 김 감독은 “아직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겠지만, 전체적인 변화구나 제구력은 괜찮아 보였다. 안정감이 느껴졌다”면서도 “실전에서 던지는 걸 봐야 한다”고 신중한 평가를 남겼다.

취재진과 만난 브랜든은 “굉장히 흥분되고 기대된다. 내가 1군에서 얼마만큼 팀을 도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불펜 투구에 대해서도 “느낌이 좋았다. 던지면서 힘도 느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야구에 대해 많이 들었다. KBO리그를 경험한 미국 동료들로부터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야구하기 좋은 환경이고, 팬들도 굉장히 열정적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항상 한국에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에는 키움 타일러 애플러, 롯데 찰리 반즈와 친하다고.

좌투좌타 투수 브랜든은 신장 190cm·체중 81kg의 신체 조건에 평균 140km/h 후반대 속구와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디셉션이 좋고 패스트볼의 회전이 좋아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라는 평가. 

브랜든은 “그날그날 조금씩 투구패턴이 다르지만 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진다. 타자를 압도하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서 빠른 카운트에 스윙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내 장점은 커맨드라고 생각한다. 제구가 좋은 편이고, 웬만해선 공짜 출루를 내주지 않는 게 강점”이라고 어필했다.

브랜든은 최근 3년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건 2019년 7경기가 마지막. 최근 3년간 선발 경험이 없는 브랜든을 향해 ‘외국인 투수에게 필요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관해 브랜든은 “그런 걱정은 없다. 많은 시간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험이 있고, 충분히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던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브랜든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드는 게 개인적 목표다. 가능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목표를 밝혔다. 

브랜든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전체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해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2시즌 통산 1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5.68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49경기(85선발) 34승 31패 1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 4.02다. 

2022시즌 와델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2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3.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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