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최근 타격감이 되살아난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이 공포의 9번 타자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KIA 김종국 감독은 “류지혁 선수가 9번 타순에서 계속 상위 타선으로 연결을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2022시즌 4월(타율 0.339)과 5월(타율 0.324) 동안 준수한 타격감을 유지했던 류지혁은 6월(타율 0.154)부터 타격감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후반기 이후 8월 초 다시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한 류지혁은 팀 후배 김도영 대신 벤치에 앉는 경기 숫자가 점점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도영이 수비 도중 손 부상을 당하자 류지혁이 다시 선발 3루수로 투입됐다. 다시 심기일전한 류지혁은 6경기 안타 행진을 포함해 최근 10경기 타율 0.314(35타수 11안타) 5타점 4볼넷으로 타격감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8월 2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은 류지혁의 활약상이 돋보인 경기였다. 류지혁은 1대 3으로 뒤진 5회 말 선두 타자 2루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후속 타자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은 류지혁은 4대 5로 뒤진 6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로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류지혁의 활약 아래 경기 흐름을 가져온 KIA는 7회 말 4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1대 6으로 역전승에 성공한 KIA는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9번 타순에 위치한 류지혁은 상위 타선과 연결 고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도 류지혁이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기에 상위 타선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류지혁이 공포의 9번 타자가 된다면 KIA 타선의 짜임새도 한층 더 강화된다.
KIA 김종국 감독은 류지혁의 활약상과 관련해 “김도영 선수 부상으로 류지혁 선수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근 류지혁 선수의 콘택트와 출루 능력이 되살아나는 흐름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를 오랫동안 유지했으면 좋겠다. 류지혁 선수가 9번 타순에서 계속 상위 타선과 연결을 잘해준다면 득점 생산이 수월해진다. 출루율 0.360 정도를 유지하면서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만 해줘도 감독으로서 너무 고마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류지혁은 8월 29일 기준으로 출루율 0.358를 기록 중이다.
류지혁은 이제 2경기만 더 출전할 경우 KIA 이적 뒤 첫 시즌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 이미 시즌 개인 최다 타석(356타석)을 소화한 류지혁은 오랜 기간 쫓아다닌 부상과 유리 몸이란 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류지혁이 공포의 9번 타자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끄는 게 KIA 벤치와 팬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