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은 뛰어난 컨택트 능력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다(사진=한화)
김인환은 뛰어난 컨택트 능력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다(사진=한화)

[스포츠춘추=대전]

주전 타자들의 줄부상에 가슴 졸였던 한화 이글스가 한숨 돌렸다. 김태연, 김인환의 부상이 예상만큼 심하지 않아 이번주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연은 13일 경기부터 바로, 김인환은 14일 이후 출전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9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 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 소식을 전했다. 우선 11일 SSG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고 교체됐던 김태연은 이날 정상 출전한다. 수베로 감독은 “발등 부위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 5번타자 3루수 기용을 알렸다.

10일 경기에서 이재원과 홈 충돌 뒤 교체됐던 김인환도 우려했던 만큼 부상이 심하진 않다. 수베로 감독은 “어쩌면 김인환은 내일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 아직 발목에 부기가 남아 있어서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오늘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총 7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성곤, 유로결, 유상빈, 허인서, 이승관, 김기중, 박윤철이 1군에 올라와 전날 말소된 이진영, 박상언, 박정현, 장진혁, 임준섭, 이민우, 신정락의 자리를 대체한다.

이 가운데 이성곤은 1루수 김인환의 몸 상태를 고려한 콜업이다. 수베로 감독은 “김인환 부상의 여파도 고려했고, 이성곤이 지난 4개월간 2군에서 보여준 성적과 역할에 대해 좋은 보고를 받았다”면서 “김인환이 복귀하더라도 이성곤이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소/등록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정현에 대해선 “내야진이 포화 상태라서 박정현이 타석에 자주 나올 기회가 없다”는 점을, 장진혁은 “전역 이후 좋은 활약을 하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뒤부터 타격감이 하향세”란 점을 지적했다. 두 선수에겐 “2군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찾으라”는 과제를 내줬다.

외야수 이진영은 최근 심각한 부진이 말소 사유다. 수베로 감독은 “2군에 내려가기 전 당부했던 부분들이 고쳐질 기미가 잘 보이지 않았다. 조금 따끔하게 이야기하고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포수 박상언에 대해서는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허인서 역시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다”면서 “잠시 허인서를 1군에서 보기 위해 등록했다”고 밝혔다. 허인서는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돼 출국 예정이란 점도 고려한 콜업으로 풀이된다.

외야수 유로결에 대해서는 “긴 재활을 잘 이겨내고 올 시즌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1군에 올렸다”고 말했고,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1군에 올라온 외야수 유상빈에 대해서도 “육성선수로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잠시 벽에 부딪혔지만, 다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본인이 자리를 따냈다”면서 대견해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김기중, 이승관도 2군에서 정말 좋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1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등록했다”고 투수들의 활약 또한 기대했다.

한화는 이날 노수광(좌)-정은원(2)-노시환(1)-마이크 터크먼(중)-김태연(3)-하주석(유)-최재훈(포)-이성곤(지)-유로결(우)이 선발 라인업에 포진했다. 이성곤, 유로결은 1군 콜업과 함께 선발 출전이다. 선발투수로는 장민재가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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