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대전]
선수 7명이 내려가고 7명이 한꺼번에 1군에 올라온 한화 이글스. 새로 올라온 선수 중에는 화교 출신으로 육성선수에서 막 정식선수가 된 신인 외야수도 포함됐다. 한화 유상빈이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1군에 올라오는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9월 13일 대전 KT 위즈 전을 앞두고 선수 7명을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 빠진 7명(이진영, 박상언, 박정현, 장진혁, 임준섭, 이민우, 신정락)을 대신해 이성곤, 유로결, 유상빈, 허인서, 이승관, 김기중, 박윤철이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가장 낯설고 궁금한 이름은 유상빈. 2000년생으로 좌투좌타 외야수인 유상빈은 동산중-인천고-강릉영동대를 거쳐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다. 육성선수로 입단한 유상빈은 이날 1군 콜업을 앞두고 정식선수로 등록했다.
타이완 화교 출신으로 고교 3학년때 귀화한 유상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총 62경기 타율 0.294 3홈런 31타점을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75 12안타 5타점 10득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류현진, 정은원에 이은 인천 출신 선수로도 눈길을 끈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유승빈은 타격 재능이 좋은 선수”라며 “타석에서 움직임이 적고 좋은 스윙을 가졌다. 파이팅 넘치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유상빈이 육성선수로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잠시 벽에 부딪히는 시간도 있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본인이 스스로 자리를 따냈다”면서 대견해 했다.
유상빈은 구단을 통해 “운좋게 퓨처스에서 많은 기회를 받아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올라올 수 있었다. 이 기회가 너무 소중하고 퓨처스팀이 북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좋은 기운을 1군에도 전하고 싶다”면서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구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이 제 플레이로 뜨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