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등판 준비를 마친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한국시리즈 등판 준비를 마친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스포츠춘추=문학]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일등공신 가운데 한 명은 단연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다. SSG는 폰트의 비공인 9이닝 퍼펙트 투구가 나온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개막 10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연승 기세를 이어간 SSG는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저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폰트는 2022시즌 28경기(184이닝)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 2.69 170탈삼진 WHIP 0.95의 호성적을 거뒀다. 폰트는 김광현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원투 펀치로 맹활약했다. 폰트의 투구 컨디션이 좋은 날, 150km/h를 넘나드는 타점 높은 강속구와 커브 조합은 무적에 가까웠다. 

10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폰트는 “정규시즌에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후반기 때 다소 안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 시즌 초반과 비슷한 구위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지친 느낌이 있었다. 팀 동료들이 시즌 초반부터 100% 이상의 힘을 보여주니까 나도 100% 이상의 힘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팀 시너지 효과가 나오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시즌 후반 다소 지친 기색도 보였지만, 폰트는 4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구속과 구위를 완벽히 회복했다. 

폰트는 “4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구속과 구위를 완벽히 회복했다고 자신한다. 100% 컨디션이기 때문에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뿐이다. 충분히 쉬었기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이 정말 기대된다. 커리어 동안 결승전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었다. 한국시리즈 등판을 향해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기대감과 감사함이란 긍정적인 감정이 더 크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키움 상대 압도적인 천적 면모 보여준 폰트 "이정후? 푸이그? 특별히 다른 접근법 필요 없다."

키움을 상대로 천적처럼 강력한 투구를 보여줬기에 폰트는 한국시리즈 등판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사진=SSG)
키움을 상대로 천적처럼 강력한 투구를 보여줬기에 폰트는 한국시리즈 등판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사진=SSG)

폰트는 한국시리즈 상대인 키움 히어로즈 타자들과의 맞대결에도 충분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폰트는 2022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 등판(29이닝) 3승 평균자책 0.62 25탈삼진으로 말 그대로 압도적인 천적임을 과시했다. 

폰트는 “키움 타선에 좋은 타자들이 많지만, 정규시즌 때 상대 전적이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중심 타자인 이정후와 푸이그를 상대로도 정규시즌과 특별하게 다른 접근법은 없다. 내가 공을 놓는 순간 다음 상황은 전부 팀 동료들에게 맡겨진다. 나는 팀 동료들을 100% 신뢰하기에 걱정 없이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SG는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과 2차전 때 각각 김광현과 폰트를 선발 마운드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 홈구장을 찾을 SS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아래 마운드에 오를 폰트는 평소와 같이 짜장면을 먹는 루틴으로 한국시리즈 등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폰트는 “한국시리즈 등판 전에도 평소와 같이 짜장면을 먹을 계획이다(웃음). 나에게 엄청난 스태미나를 주는 음식이다. 최대한 시리즈를 빨리 끝냈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2경기 이상 등판할 준비도 됐다. SSG 팬들께서 한국시리즈 경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우리 선수들도 야구장에 오시는 팬들의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 정규시즌 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했던 만큼 한국시리즈에서 꼭 보답해드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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