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SSG 랜더스가 2023년에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한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내부 단속에 더 집중하겠단 분위기도 읽힌다.
SSG는 11월 17일 김원형 감독과 3년 총액 22억 원에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 공로를 인정받은 김 감독은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 예우를 받고 재계약에 합의했다.
2023년에도 SSG의 목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1위 자리 수성이다. 한국시리즈 종료 뒤 이대진 코치, 전형도 코치, 세리자와 유지 코치, 김정준 코치 등이 팀을 떠난 가운데 코치진 보강도 시급한 과제다. 대부분 팀이 2023시즌 코치진 개편을 마무리한 가운데 ‘무적(無籍)’ 신분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코치진 충원에 나설 전망이다.
FA 시장에서도 SSG가 큰 손으로 나설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우선 외부 FA 영입보단 내부 FA인 투수 이태양과 내야수 오태곤을 잡는 것에 우선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보상 선수가 없는 C등급이기에 다른 구단 이적이 보다 수월한 상황이다.
SSG 관계자는 “내부 FA 두 선수를 잡는 건 기본적인 방침이다. 두 선수와 계약하는 건 샐러리캡 상한액을 지키는 시나리오 안에 있었다. 당장 만난다기 보단 구단 내부적으로 더 면밀하게 샐러리캡 상황을 확인해보고 향후 두 선수 측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 구단이 또 주목받는 외부 FA 영입 가능성 때문이다. SSG는 취약 포지션인 포수 보강을 놓고 FA 시장 참전을 고민해왔다. 우선 외부 FA 영입을 할 경우 샐러리캡 오버는 확실시된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과열된 포수 FA 시장 분위기를 무턱대고 따라가긴 어려운 분위기다.
SSG 관계자는 “내부 FA 두 명을 잡고 외부 FA 영입까지 한다면 샐러리캡 오버를 피할 수가 없는 건 사실이다. 물론 FA 시장 상황에 따라 팀에 꼭 필요한 영입이라고 판단된다면 샐러리캡을 오버하는 결정도 가능할 듯싶다. 하지만, FA 시장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무턱대고 과열된 시장 상황에 따라갈 수는 없다. 한 번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SSG는 2023년 왕좌를 지키기 위한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내부 FA와 외국인 선수 재계약 변수가 있기에 전력 유지도 중요한 과제다. 거기에 샐러리캡을 오버해야 하는 외부 FA 영입이란 과감한 결단도 내려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