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팀 우승을 목표로 달려야 하는 김종국 감독에게 치열한 코너 내야 경쟁 구도는 즐거운 그림이 될 전망이다(사진=KIA)
2023년 팀 우승을 목표로 달려야 하는 김종국 감독에게 치열한 코너 내야 경쟁 구도는 즐거운 그림이 될 전망이다(사진=KIA)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2023시즌 팀 내야 유망주들의 성장을 애타게 소망한다. 김도영, 변우혁, 김석환, 임석진 가운데 두 명만 터진다면 장기적인 팀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시선이다. 

KIA는 2023시즌 코너 내야 자리에 대한 고민이 분명히 있다. KIA 구단과 벤치는 기존에 코너 내야 자리를 차지했던 황대인과 류지혁만으로는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2023시즌 코너 내야에 보다 더 강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도 KIA 벤치의 또 다른 목표다. 

우선 장타 생산 능력을 기본적으로 겸비한 거포 내야 자원 수집에 집중했다. 3루수와 1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변우혁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도 그 일환이다. 2022시즌 초반 SSG 랜더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임석진과 함께 최근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 합류했던 김석환 역시 미완의 거포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내포한 유망주다. 

앞선 세 선수와 비교해 김도영은 완전히 스타일이 다른 선수다. 장기적으로는 유격수 자리에서 뛰어야 할 선수지만,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존재로 김도영은 3루수 자리를 두고 주전에 도전할 전망이다. 도루왕이 될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선수기에 얼마나 많은 출전 기회를 주느냐에 성장 속도가 달렸다. 

2023시즌 KIA 내야진은 유격수 박찬호-2루수 김선빈을 중심으로 1루수와 3루수 자리에 큰 변화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기존 주전 야수였던 류지혁과 황대인이 긴장해야 할 분위기가 형성됐다. 변우혁, 김석환, 임석진, 김도영 등 내야 유망주들이 한순간에 치고 올라간다면 어떤 자리도 보장되지 않는다. 

김종국 감독도 코너 내야 자리를 둔 치열한 경쟁 구도를 구상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본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그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김종국 감독 “김도영·변우혁·김석환·임석진, 여기서 두 명만 터진다면 지속적인 강팀 가능”

2023시즌 KIA 팀 타선에서 젊은 피로 활력소가 돼야 할 내야수 김도영(사진 왼쪽부터)과 외야수 김석환(사진=KIA) 
2023시즌 KIA 팀 타선에서 젊은 피로 활력소가 돼야 할 내야수 김도영(사진 왼쪽부터)과 외야수 김석환(사진=KIA) 

김종국 감독은 스포츠춘추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aRFssolF9WI) 에서 진행한 ‘우리 팀 어디가’ 전화 인터뷰에서 “마무리 캠프 동안 젊은 선수들의 열정적인 훈련 분위기를 지켜봤다. 밖에서 지옥 훈련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젊은 선수들이나 기량이 부족한 선수들은 훈련 강도를 더 많이 높여야 하는 게 맞다. 1군에서 기회를 많이 못 받았던 선수들이 긍정적인 결과물을 보여줬기에 좋았다. 신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군에서 제대한 홍종표, 신범수 선수 등이 눈에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코너 내야 주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네 명의 선수 가운데 최소 2명 이상이 터진다면 김 감독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찾아올 수 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빨리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우리 팀이 지속적인 강팀으로 갈 수 있지 않나 싶다. 세대교체를 위해서라도 마찬가지다. 김도영, 변우혁, 김석환, 임석진 선수 가운데 여기서 2명 정도만 터진다면 나중에 훨씬 더 강팀이 될 수 있다. 지속적인 강팀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희망했다.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에도 기대할 만한 선수가 있다. 바로 2023년 6월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하는 최원준이다. 2022시즌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왕에 오른 최원준은 제대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근 KBO 시상식에서 만난 최원준은 “상무야구단에서 주로 중견수 수비를 맡아 경기에 나갔다. 내가 원했던 부분도 있고 팀 상황도 따라줬다. 팀에 복귀한다면 중견수 수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외야로 전향했을 때는 중견수 수비가 많이 서툴렀지만, 이제는 외야 전 포지션이 편안해졌다. 김종국 감독님께서 중견수든 우익수든 좌익수든 시켜만 주신다면 어디에서든 다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원준의 각오를 전해들은 김 감독은 “부임 당시 최원준 선수의 입대가 결정돼 있어서 아쉬웠다. 어쨌든 선수로서 1년이라도 빨리 다녀오는 게 낫다. 내년 6월 제대 뒤 팀에 합류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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