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사진 왼쪽부터), 내야수 김지찬(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삼성)
삼성 박진만 감독(사진 왼쪽부터), 내야수 김지찬(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삼성)

[스포츠춘추=대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돌격대장’ 김지찬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삼성은 5월 16일 KIA 타이거즈 상대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홈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 감독은 “김지찬의 올 시즌 도루 시도가 줄었지만, 햄스트링 부상 여파는 아니”라며 “몸 상태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지찬은 2020년 데뷔 후 도루 시도율이 줄곧 두 자릿수(20.8%-19.4%-15.8%)를 넘었다. 그런 김지찬의 도루 시도율이 올해 뚝 떨어진 것. 14일 기준, 김지찬의 올 시즌 도루 시도율은 7.3에 그치고 있다.

“김지찬이 최근 6번으로 경기를 나서면서 중압감을 느낀 듯싶다. ‘혹여나 나 때문에 경기를 내주면?’ 겁을 덜컥 내더라. 베이스에서 소극적으로 변한 까닭이다. 나이도 어린데 생각이 너무 많다(웃음).” 김 감독의 진단이다.

이에 박 감독이 김지찬에게 주문한 건 ‘본인을 믿어라’는 메시지였다. “김지찬의 장점은 빠른 발에 있다. 그래서 ‘네 장점을 살려 과감하게 뛰라’고 전했다.” 박 감독의 믿음이다.

그런 박 감독의 신뢰는 16일 선발 라인업에도 드러났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을 1번-2루수로 내세워 KIA 마운드 공략에 나선다. 김지찬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박 감독의 배려다.

김지찬의 선두타자 출전은 지난 4월 29일 뒤론 17일 만이다. ‘리드오프’란 날개를 단 김지찬이 본연의 장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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