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대구]
KIA 타이거즈가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그간 침묵했던 타선이 드디어 응답하며 역전승을 일궈낸 것.
KIA는 5월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8-2 대승을 거뒀다. 결과만 보면 6점 차 대승이지만,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선취점은 삼성에서 나왔다. 삼성 상위 타선이 1회 말 KIA 선발 숀 앤더슨 상대로 4연속 단타로 2득점에 성공한 것.
그런 KIA가 추격을 시작한 건 5회부터였다. 류지혁(2회 초 부상 교체) 대신 출전한 황대인이 삼성 선발 원태인의 147km/h 속구를 걷어 올려 솔로포로 연결했다. 황대인의 시즌 3호 홈런이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뒤, 승부는 KIA로 급격히 기울었다. 7회 말 타선이 폭발하며 7득점 ‘빅이닝’이 나왔다. 7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우중간 안타로 결승타를 뽑아낸 것도 황대인이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황대인은 “오늘 홈런 타석에선 이범호·홍세완 두 코치님과 얘길 많이 나누고 올라갔다”며 “코스라든지 노림수가 절묘하게 맞아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황대인은 “나를 향한 기대에 크게 주눅 들지 않으려고 한다”며 “오히려 그런 중압감을 항상 즐기고 있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 연패를 끊었기 때문에 다음에 집중하고 싶다. 내 목표는 KIA의 가을야구다.” 황대인의 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