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팀 타선 부진을 타개해야 한다. 김재성의 1루 기용도 그 일환이다. 우리가 보유한 포수 셋 모두 최근 타격감이 모두 좋았다. 당분간 그 셋을 선발 라인업에서 동시에 볼 수 있을 듯싶다. 득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판단은 결국 주효했다. ‘3포수’의 타격이 삼성의 5연패를 끊어냈기 때문이다.
삼성이 6월 18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사흘 내내 접전 승부를 이어간 양 팀 최종전이었다. 이날 승리한 삼성은 잠실-수원 수도권 원정 6연전 전패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날 연패 탈출 의지를 불태운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김재성(1루수)-김태군(포수)-류승민(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을 발표했다.
삼성 벤치는 4~6번 타순에만 포수 셋을 배치해 타격 극대화를 노렸다. 그 승부수가 통했다. 이날 승리를 견인한 건 팀 타격이었다. 팀 안타 총합(14개) 가운데 절반인 7개를 강민호(3)·김재성(2)·김태군(2)이 책임졌다.
특히, 17일 경기를 포함해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이틀 동안 8타수 5안타(2루타 3)로 맹활약한 김재성이 빛났다. 이날도 김재성은 5회 초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KT 선발 엄상백이 7구째 던진 129km/h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간을 가른 것.
경기 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념을 보여줬기에 어려운 경기를 잡아낼 수 있었다”며 “수도권 원정 6연전 내내 팬들 열띤 응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오늘 역전승을 발판으로 차주엔 분위기 반전시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