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전날 5타수 무안타 부진을 씻어낸 맹활약이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 얘기다.
KIA가 7월 8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7–0 대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로써, KIA는 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승을 질주 중이다.
8일 KT전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이 결정적인 장타만 3차례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선보이며 전날 아쉬움을 만회한 것.
특히,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시즌 4·5호) 괴력은 KT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기 충분했다. 경기 종료 후 KIA 사령탑 김종국 감독은 “추가 득점이 필요했는데, 나성범의 홈런 두 방이 그 갈증을 풀어줬다”고 말한 까닭이다.
나성범은 8일 KT 잠수함 선발 고영표의 공을 공략해 장타(1회 2루타, 6회 홈런)를 두 번이나 만들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나성범은 이날 경기 전까지 고영표 상대로 통산 42타수 11안타 1홈런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53에 그쳤다.
“(고영표에겐) 예전부터 참 많이 당했다. 체인지업을 워낙 잘 던진다. 헛스윙이 나오더라도 노림수를 크게 가져갈 계획이었다. 두 타석 모두 체인지업을 의식하고, 적극적으로 임했는데 초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 뒤 더그아웃에 만난 나성범이 밝힌 ‘천적’ 극복 비결이다. 이날 나성범이 고영표 상대로 친 장타는 모두 초구째 들어온 체인지업을 공략한 결과였다.
한편, 나성범은 전날 7일 무안타 침묵에도 생각을 밝혔다. ‘하루하루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결연함이 돋보였다.
“어제는 지나갔고, 오늘 경기도 이미 끝났다. 잊어버려야 한다. 매 순간 일희일비하기보단 ‘새 마음가짐’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나성범의 다짐이다.
이에 나성범은 “야구가 참 어렵다. 어제만 해도 타석에서 부진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잘 칠 때가 온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어제는 나를 대신해 동료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로 시너지를 내며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