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 출신 투수 크리스 플렉센(29)이 빅리그 복귀에 나선다. 플렉센이 새 보금자리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MLB) 승격 기회를 노린다.
MLB.com은 7월 20일(한국 시간) 콜로라도 홈페이지를 통해 “플렉센이 19일 마이너 AAA팀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 소속으로 첫 등판에 나섰다”며 “이날 플렉센은 4이닝 동안 70구를 던져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투구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MLB에 재도전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020년 두산에서의 맹활약 덕분이다. 그해 정규시즌 기록은 21경기 116.2이닝 8승 4패 30볼넷 132탈삼진 평균자책 3.01이다. 플렉센의 활약은 가을야구에서도 빛났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 1.91로 극강의 호투를 펼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것.
플렉센의 한국 무대 활약을 눈여겨본 건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였다. 이듬해 시애틀에 합류해 빅리그로 복귀한 플렉센은 2021, 2022년 2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17.2이닝을 던져 22승 15패 91볼넷 220탈삼진 평균자책 3.66을 기록했다.
그런 플렉센에게 빅리그 복귀 3년차인 올 시즌 부침이 찾아왔다. 소속 팀인 시애틀을 포함해 친정 뉴욕 메츠까지 한 해에만 두 차례나 ‘전력 외 판정’을 받은 것. 계속된 부진 때문이다. 플렉센은 올 시즌 17경기(4선발)에 나서 42이닝 동안 평균자책 7.71로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콜로라도가 ‘2연속 방출’ 시련을 겪은 플렉센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플렉센은 7월 15일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20일 기준, 콜로라도는 올 시즌 선발진 이닝 소화(444.1이닝)가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콜로라도 역시 플렉센이 반등해 선발진 한자릴 꿰차길 기대한다.
플렉센이 다시 한번 빅리그 진입에 성공해 쿠어스필드 ‘산 사나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