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LG 염경엽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수원]

“두 선수의 장점은 속구다. 속구를 바탕으로 투구를 가져갈 때 변화구 역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LG 트윈스 사령탑이 강속구 불펜 듀오 정우영·고우석에게 전한 당부다.

LG가 9월 5일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 상대로 3연전 첫 경기를 앞뒀다. 이날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과 대화를 통해 ‘변화구 비율을 줄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투수는 자기 공에 대한 파악이 확실히 있어야 한다. 어떤 카운트에 어떤 공을 던져야 효과적인지, 또 그게 타순이나 타자별로 다르지 않겠나”며 “이건 정우영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런 고우석이 앞으로 변화를 가져간다. 볼 배합을 포수 및 벤치와 소통하기로 한 것. 가급적이면, 향후 등판에선 포수의 리드를 따를 전망이다.

이에 염 감독은 “고우석의 경우, 변화구 욕심이 때때로 과할 때가 있다. 상황에 맞게 던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허도환, 박동원과 함께 셋이 볼 배합 관련해서 미팅을 가졌고, 꽤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시험 무대가 바로 지난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고우석은 당시 세이브 상황과 무관하게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고우석은 총 20구를 던진 가운데 속구(9구), 컷패스트볼(5구), 슬라이더(2구), 커브(2구) 등으로 볼 배합을 가져갔다.

변화를 택한 고우석이 ‘주무기’ 강속구를 살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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