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고등학교 야구부 김철 감독(사진 왼쪽부터), 포항제철고등학교 야구부 김수관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경동고등학교 야구부 김철 감독(사진 왼쪽부터), 포항제철고등학교 야구부 김수관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목동]

어느 팀이 이겨도 ‘새 역사’다. 경동고등학교와 포항제철고등학교가 봉황대기 4강 갈림길에서 맞붙는다.

스포츠춘추가 9월 5일 목동에서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전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을 만났다.

포항제철고는 김수관 감독과 어느덧 17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김수관 감독은 2007년 코치로 부임해 5년 전부턴 지휘봉을 잡았다.

“그간 희로애락이 참 많았다. 2020년 야구부 해체 위기를 딛고 일궈낸 전국대회 8강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선수 모두가 끈끈하게 뭉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김수관 감독이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밝힌 소회다.

경동고는 15년 만에 전국대회 8강 고지를 밟았다. ‘부임 5년차’ 김철 감독 역시 팀 조직력을 강조한다. 김철 감독은 “경동고와 우리 팀 둘 다 팀 컬러가 꽤 비슷하다”“결국 기 싸움이다. 어느 순간이든 분위기를 쉽게 내주고 싶진 않다. 상대 팀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야구를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경동고는 이번 봉황대기에서 도루를 22차례 기록한 바 있다. 포항제철고는 그런 경동고의 ‘뛰는 야구’를 경계한다. 김수관 감독이 “(경동고엔)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많다. 우리 팀의 숙제다. 상대 팀의 발을 어떻게 잘 묶느냐에 따라 오늘 경기 결과가 갈릴 듯싶다”고 말한 까닭이다.

양 팀의 시선은 야구부 사상 ‘전대미문’인 봉황대기 4강 진출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위를 바라본다. 봉황대기 결승이 오는 9일(토요일)에 예정돼 있기 때문.

“주말엔 학생 부모님들과 동문회를 포함해 더 많은 분께서 응원을 와주실 수 있다.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령탑들의 ‘이구동성’이다.

한편, 이날 포항제철고 선발 투수는 3학년생 우완 장현석이다. 그 뒤론 마운드 주축인 3학년생 우완 사이드암 임현준, 2학년생 좌완 서준호가 대기한다.

이에 맞서는 경동고는 3학년생 우완 한도협이 선발로 등판한다. 후속으론 3학년생 우완 사이드암 박기승이 대기한다. 상황에 따라 내야수 유병선도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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