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컨택, 파워, 스피드, 어깨, 수비 등 다섯 방면에서 모두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5툴 플레이어’를 꿈꾸는 신인이 LG 트윈스에 합류한다. 인천고등학교 외야수 김현종 얘기다.
LG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가 없다. 지난 7월 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지명권 트레이드 여파다. 당시 LG는 선발 투수 최원태를 데려오기 위해 외야수 이주형과 우완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보낸 바 있다.
LG의 올 시즌 지명 첫 선택이 2라운드에서부터 시작한 까닭이다. 이에 LG는 9월 14일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인천고등학교 외야수 김현종을 지명했다.

김현종은 2004년생으로 186cm, 85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유격수 출신이지만, 올해부턴 중견수로만 출전했다. 김현종의 올 시즌 고교야구 공식전 기록은 18경기 동안 3홈런 10도루 타율 0.412, 출루율 0.551, 장타율 0.765다.
14일 지명 행사 뒤 LG는 김현종을 향해 “공격력에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중·장거리 유형으로 수비 범위,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은 어떨까. 이날 지명 직전 드래프트 현장에서 스포츠춘추와 만난 김현종은 “운동 신경이라든지, 신체 능력을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나 역시 그런 점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발도 빠르고, 강한 어깨에 파워도 갖췄다. 이를 토대로 프로에서 5툴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랜 시간 뛰어온 유격수와 내야 포지션엔 미련이 없을까. 이에 김현종은 활짝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1% 정도 남은 듯싶다. 외야수로 간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포지션 변경을 예전부터 고려하고 있었다. 내가 가진 재능을 외야에서 더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넓디넓은 잠실 구장만큼 ‘5툴 외야수’가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인천에서 시작해 이천을 찍고 잠실로 향할 김현종의 ‘성장기’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