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손흥민은 10월 13일 튀니지전 종료 후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이젠 내가 없어도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사타구니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 

17일 베트남전은 달랐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한국의 6-0 대승에 앞장섰다. 

이강인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형이 어떤 선수인지 아주 잘 안다”면서 “흥민이 형은 함께 뛰는 것만으로 큰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어 “흥민이 형과 더 많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다. 대표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부터 대표팀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2024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핵심으로 꼽힌다.


올여름부터 ‘두 차례’ 부상 이탈 이강인, PSG 주전 경쟁은 지금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PSG로 복귀하는 이강인(사진=대한축구협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PSG로 복귀하는 이강인(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은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새 도전을 택했다.

이강인은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 이강인은 올여름 프리시즌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이 원인이었다.

이강인은 8월 19일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또 한 번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강인은 9월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조별리그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복귀를 알린 뒤 강행군을 이어왔다. 이강인은 이 경기 후 중국 항저우로 향해 한국 U-24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엔 A대표팀에 합류해 10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13일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 포함 멀티골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이날 도움도 하나 기록했다. 이강인은 17일 베트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또 한 번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나는 골잡이가 아니”라면서 “매 경기 득점보단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힘쓴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A매치 2연전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려 기쁘다. 대표팀이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힘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나선다. 이강인은 “항상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SG에서 어떤 상황이 올진 알 수 없다. 많은 경기에서 뛸 수도 못 뛸 수도 있다. 내 자리에서 해야 할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 훈련장에서부터 모든 걸 쏟아내겠다.” 이강인의 다짐이다. 


이강인, PSG 핵심 음바페와의 호흡이 관건이다

이강인의 장점 중 하나는 정확한 킥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의 장점 중 하나는 정확한 킥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PSG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8경기에서 4승 3무 1패(승점 15점)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앙 18개 구단 가운데 3위로 단독 선두 AS 모나코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AC 밀란, 도르트문트와 속한 UCL 조별리그 F조에선 2경기 1승 1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과 A매치 2연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강인은 PSG에서 좌·우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주전 자릴 장담할 순 없다. PSG 전방엔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랑달 콜로 무아니 등이 경쟁을 벌인다. 10월 A매치 직전까진 음바페, 하무스, 뎀벨레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중원에선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PSG는 2012년부터 11년 동안 중원의 한 축을 담당했던 마르코 베라티의 공백을 느끼고 있다. 베라티는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 아라비로 향했다. 프랑스 축구계에선 이강인이 베라티의 이적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고 본다. 

PSG는 10월 22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024시즌 리그앙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의 대결을 벌인다. 26일엔 UCL 조별리그 3차전 AC 밀란과의 홈경기가 있다. 

이강인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에 능하다. 이 강점을 살려 음바페와의 좋은 호흡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은 세계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이다. 음바페는 빠른 발과 탁월한 결정력을 자랑한다. 

음바페는 10월 A매치 2연전 모두 골맛을 봤다. 음바페는 9월 19일 UCL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전 이후 4경기에서 침묵을 지켰었다. 

어디서 뛰든 중요한 건 음바페와의 호흡이다. 여기에 이강인의 주전 경쟁 성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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