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NC 강인권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인천]

공룡 군단이 이틀 연속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NC 다이노스는 10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SSG 랜더스 상대로 7대 3 승리를 거둬 시리즈 2승을 먼저 확보했다.

이날 NC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등판한 송명기가 3이닝 2실점 투구를 펼친 뒤 최성영(1.2이닝 무실점)-이재학(1이닝 1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류진욱(1.1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 등 릴레이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이 4출루(2안타-2볼넷) 활약을 선보였고, 포수 김형준은 8회 말 쐐기포를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다음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NC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오늘 경기 총평은?

경기 초반에 득점에 성공했지만, 그 뒤 추가 점수가 나오질 않아 중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상황에서 8회 초 김형준의 홈런이 나왔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 또 그 뒤 타선이 추가 득점을 올린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 1차전도 그렇고, 8회 타선 뒷심이 돋보인다.

지금 우리 팀 타선에 제대로 탄력이 붙은 듯싶다. 젊은 선수들부터 고참들까지, 모두 경기를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무척 강하다. 그런 부분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경기 후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건우는 시즌 중 아쉬운 모습으로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런 박건우가 최근 몸이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박건우는 지금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아 100% 컨디션도 아니다. 아무래도 후배들을 이끄는 위치에 있다 보니, 몸 상태에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선발 투수 교체 배경은?

사실 송명기가 조금만 이닝을 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교체를 판단하지 않으면 경기가 어렵게 흘러갈 듯싶더라. 그래서 최성영을 후속으로 투입했고,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경기 흐름을 내어주지 않고 잘 끌고 갔다.

우타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재학이 아닌 최성영을 먼저 투입했다.

당시 상대 타자인 하재훈과의 상대 전적을 고려했다. 벤치 논의 끝에 최성영 등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경기 도중 1루수 오영수를 도태훈으로 교체했다.

수비 보강 차원이었다. 가능한 한 수비 실책이 나오지 않기 위해 교체했다. 분위기를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최정 상대로 어떤 대응 전략을 가지고 임했나.

SSG 타선 핵심은 최정이다. 최정 상대로 큰 거 한 방을 내줄 때 경기 흐름이 통째로 넘어가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을 포함해 최정을 상대할 때 신경을 많이 쏟았다. 투수 교체도 그런 포커스를 맞추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연달아 잡고 3차전에 들어간다. 3차전 선발 투수인 에릭 페디는 그대로 유지인가?

3차전 선발 계획에 변화가 있다. 경기 전 인터뷰까지만 해도 페디의 3차전 선발 등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훈련 뒤 페디가 통증과 동시에 불안스러움을 표현했다. 병원 검진 후 단순 충돌 증후군이 나왔다. 3차전 등판은 어렵다.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죄송하다.

3차전 선발 투수는 누구인가?

태너 털리다.

오늘 경기 결과로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확보한 것도 페디의 등판 연기에 영향이 있었을까.

전혀 없다. 선수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 선수가 오늘 훈련 뒤 불편함과 함께 불안스러움이 있었다. 우리 팀이 꼭 페디가 있어야 승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태너도 있고, 타선 분위기도 상승세다. 3차전에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

마무리 이용찬이 거듭 불안한 모습이다.

더 믿고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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