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해 NC가 밝힌 내용이다.

· NC는 30일 “박석민이 최근 구단에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 박석민은 지난 2015시즌 종료 후 NC와 4년 총액 96억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FA 자격을 재획득한 2020시즌 후엔 2(+1)년 최대 34억 원에 잔류했다.
· NC에 합류한 뒤 박석민은 2020시즌 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박석민은 대구고 졸업 후 2004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뒤 KBO리그 통산 18시즌을 활약하며 1,697경기에서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타율 0.287, 출루율 0.402, 장타율 0.491 등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7년엔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으며, 골든글러브 2회(2014, 2015년) 수상, 2016시즌 플레이오프 MVP, 2020시즌 출루율 1위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바 있다.

또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6개나 수확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다섯 차례(2005, 2011~2014년), NC에서 한 차례(2020년) 우승을 경험했다.

이날 박석민은 구단을 통해 다음과 같이 은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NC와 삼성 팬분들, 나아가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앞으로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박석민은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또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들(준현, 서준)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석민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치르고 있는 팀 동료들을 고려해 은퇴식 등 향후 계획을 추후 구단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