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NC 다이노스의 올가을 연승 행진은 계속된다. 지난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기점으로 어느덧 포스트시즌 5연승째다.
NC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 위즈를 9대 5로 꺾으며 승전고를 울렸다.
마운드에선 ‘돌아온 에이스’ 에릭 페디가 6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괴력투를 펼치며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타선에서도 1회 초부터 득점 지원을 안겨주며 페디를 도왔다. 특히 리드오프 손아섭은 이날 5타수 3안타로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권희동(4타수 3안타 1볼넷) 역시 눈 야구에 장타 능력까지 뽐내며 팀의 승기를 굳혔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NC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경기 총평은?
먼저 선발 투수인 페디가 팀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또 타선에서는 기회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올렸던 것이 주효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영수의 1루수 선발 출전 이유로 좋은 타격감을 손꼽았다. 그 기대에 부응했는데.
오영수는 올 시즌 KT전에서 좋은 타격감(26타석 타율 0.381)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오늘 타석에선 이전보다 더 여유로움을 찾은 듯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박민우-김주원 키스톤 콤비가 가을 내내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다.
시즌 중엔 실책이 조금 있긴 했다(웃음). 하지만 선수들의 단순 실수라기보다는 수비 시프트로 인한 장면이 더 많았다. 또 두 선수 모두 중요한 경기를 거듭 치르면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있어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5회 말 페디가 흔들리면서 심판진과 어필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NC 벤치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때 페디가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 위 투수가 흥분하는 건 결코 좋은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최대한 페디를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마운드에 올라가 대화를 나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참 오랫동안 기다렸던 에이스의 복귀 등판이었다.
페디는 등판할 때마다 항상 기대한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 다만 오늘은 부상 회복 이후 첫 등판이기에 걱정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 우려를 떨쳐내고 호투를 펼쳐줘서 정말 고맙다. 오늘 등판 이후로도 페디의 몸 상태와 부상 부위를 계속 체크할 계획이다.
9회 말 김시훈(0.2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려고 했지만, 상황이 어렵게 흘러갔다.
고민이 깊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 김시훈이 깔끔하게 막아줬다면 향후 투수 운영에 훨씬 여유가 생겼을 것이다. 김시훈은 정규시즌 동안 KT 상대로 좋은 모습(9경기 평균자책 2.70)을 펼친 바 있다. 그런 점을 고려했다. 향후 경기에선 가능한 한 경기 상황에 맞춰 불펜을 투입할 생각이다.
2차전 선발 투수는?
예정대로 신민혁이 등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