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KT 위즈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타선에 변화를 소폭 가져갔다. 컨디션 최고조인 외야수 배정대의 타순을 앞으로 당긴 것. 다음은 11월 7일 경기 전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의 타선 관련 브리핑 내용이다.
· 이날 KT는 LG에 맞서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박경수(2루수)-조용호(우익수)
· 그전까지 8번 타순을 맡았던 배정대가 6번으로 이동했고, 베테랑 박경수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 지난 5일 수원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동점 2루타를 때린 김민혁은 기존 역할대로 대타 대기한다.
KS 1차전 라인업 소폭 변화 택한 KT, 왜?
이날 KT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작은’ 변화를 줬다. 먼저 플레이오프 내내 ‘공포의 8번 타자’로 맹활약했던 외야수 배정대가 6번 타순으로 이동했다. 배정대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NC 마운드 상대로 16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강철 감독은 “최근에 잘한 것도 있지만, 정규시즌 내내 케이시 켈리 상대로 좋았다”며 “오늘 2번 배치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기존 2번 황재균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고, 변화를 크게 줘서 배정대에게 부담을 많이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6번 정도로 타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배정대는 올해 정규시즌 LG 외국인 에이스 켈리를 상대해 7타수 4안타로 무척 강했다.
또 이날 KT 선발 라인업에는 베테랑 박경수가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땅볼 타구가 자주 나오는 편이라 수비 강화 차원에서 박경수를 선발로 기용했다”고 했다.
한편,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 동안 대타 역할을 맡고 있는 외야수 김민혁과 관련해 “(허벅지 부상 여파로) 뛰는 게 아직 쉽지 않을 듯싶다. 상황을 봐야 한다”며 기존 방식대로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