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스포츠춘추=잠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제 1승만을 남겨둔 LG 트윈스가 5차전에서도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날 상대할 KT 위즈 투수는 1차전에서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던 고영표다. 다음은 11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의 브리핑 내용이다:

* LG는 이날 5차전도 앞서 4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사용한다. 홍창기(우)-박해민(중)-김현수(지)-오스틴 딘(1)-오지환(유)-문보경(3)-박동원(포)-문성주(좌)-신민재(2)로 이어지는 라인업.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 미출전 선수는 김윤식과 임찬규다.
* LG는 앞서 4차전에서 17안타 3홈런 15득점을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르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이 조금씩 앞으로 가면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 앞 경기에서 대량득점에 성공했지만,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 될 것으로 내다본 염 감독이다. “상대도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 염 감독은 1, 2차전과 비슷한 흐름의 경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4경기 8홈런 폭발’ 염경엽 감독이 본 LG 타선의 비결은?

LG는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가공할 타선의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1차전에선 고영표의 호투에 눌려 2득점에 그쳤지만 2차전부터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3차전 3홈런 8득점, 4차전에서도 홈런 3개로 15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발휘했다.

이와 관련해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우리가 했던 야구를 다시 한번 똑같이 하는 게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제한 뒤 “(시즌 때와) 달라진 점은 한국시리즈 들어 홈런이 나오면서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타자들의 타이밍이 조금 앞으로 가면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많은 청백전을 치르면서 잘 준비한 것도 타선이 활기를 띠는 비결이라고 지목했다. “경험상 1, 2차전에서 투수들은 괜찮은데 타자들이 떨어지는 걸 봤기 때문에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봤다. 좀 많다 싶을 정도로 경기를 많이 치렀다”고 밝힌 염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컨디션을 빨리 찾아가도록 우리 코칭스태프가 중점을 둔 게, 어느 해보다 빨리 경기에 적응하고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좋은 쪽으로 잘 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늘은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누가 앞에서 잡아서 장타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염 감독은 “1차전에서는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했는데, 다른 점은 1차전보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점이다. 물론 꼭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고 계속 터지는 건 아니다. 오늘 경기를 진행하며 흐름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생각을 밝혔다.

LG가 4차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3승 1패를 만들면서, 5차전으로 시리즈가 끝날 거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염 감독은 “상대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경계를 풀지 않았다. 

“오늘부터 7차전까지는 또 1, 2차전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이 5차전이 아닌 1차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야구는 감독이 이기고 싶다고 이겨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얼마나 충실하게 해내느냐가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겠다.” 마지막 아웃을 잡는 순간까지 조금도 방심할 생각은 없는 염 감독의 말이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