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 대표팀과 튀니지의 친선경기. 한국의 선발 명단이 킥오프를 15분 앞두고 바뀌었다. 홍현석이 황인범 대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이날 몸을 풀던 중 왼쪽 허벅지 안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코칭스태프는 황인범과 논의 후 교체를 결정했다.
황인범은 튀니지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황인범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감독이 바뀌어도 황인범의 입지엔 변함이 없다

황인범은 2018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해 한국 중원 핵심으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황인범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4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황인범의 입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후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빠짐없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다.
황인범은 공·수를 넘나들며 팀 중심을 잡아주는 미드필더다. 황인범의 강점은 한 박자 빠른 움직임과 패스. 황인범은 영리하게 공을 차는 선수라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평가다.
황인범의 장점은 또 있다. 풍부한 경험이다. 황인범은 대전하나시티즌,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전신), FC 서울에서 K리그1, 2를 모두 경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엔 벤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차례로 거쳤다.
황인범은 올여름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황인범이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 명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것. 황인범이 즈베즈다로 향한 이유는 명확했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해서였다. 즈베즈다는 2023-2024시즌 UCL 본선에 오른 팀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 UEFA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더하다

황인범은 몸담았던 모든 팀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도 마찬가지다. 황인범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 중이다. UCL 본선 조별리그 4경기에도 빠짐없이 출전했다.
즈베즈다는 UC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RB 라이프치히, 스위스 최강자 BSC 영 보이즈와 한 조에 속해 있다. 즈베즈다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황인범은 “UCL은 세계 모든 축구 선수에게 꿈인 무대”라며 “월드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올여름 이적을 결정하는 데 UCL 출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UCL 무대를 누비면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매 경기 배우는 게 대단히 많다. 특히나 내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 내가 아직 멀었다는 걸 느낀다. 틈을 놓치지 않고 해결하는 능력, 수비적인 부분에서의 보완이 필요하다.” 황인범의 말이다.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이전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홍현석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강인도 황인범의 자리에서 뛸 수 있다.
황인범은 대표팀 중심에서 밀려나지 않을 자신이 있다. 황인범은 매 시즌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쌓고 있는 경험을 믿는다.
한국은 11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싱가포르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돌입한다. 21일엔 중국 선전으로 장소를 옮겨 예선 2차전 중국과의 대결을 벌인다.
11월 월드컵 예선 2연전을 마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기다린다. 한국은 내년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바레인, 말레이시아, 요르단과 한 조에 속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