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김도영(사진=KIA)
2023시즌 KIA 핫코너를 책임진 내야수 김도영(사진=KIA)

[스포츠춘추]

지나친 열정이 독이 됐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수술대에 오른다. 지난 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APBC) 2023’ 결승전 부상 여파다. 다음은 KIA 구단이 21일 밝힌 내용.

· KIA는 11월 21일 오전 “김도영이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 김도영은 오는 22일 인대 봉합술을 받을 예정이며, 약 4개월가량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다.
· KIA 관계자는 “실전 복귀 시점까지 고려하면 회복 기간은 더 보수적으로 생각해야 할 듯싶다”고 설명했다.

“재활에만 4개월” 김도영, 2024시즌 스프링캠프 참여 어려울 듯

김도영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선발돼 이번 APBC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19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2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연장 10회 초 병살타를 치는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고, 그게 손가락 부상으로 이어졌다.

21일 스포츠춘추와 연락이 닿은 KIA 관계자는 “팀에서는 부상 우려 때문에 항상 선수단에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는데, 이번에는 워낙 간절했던 건지 선수 본인도 모르게 그런 플레이가 나온 듯싶다. 선수가 가장 마음이 아프겠지만, 팀 내부에서 안타까움이 가득하다”고 했다.

이어 앞 관계자는 “회복 기간은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재활만 4개월이고 또 실전 준비는 별개다.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게 지금 시점에선 쉽지 않을 듯싶다”고 덧붙였다. 4개월여 재활에 더해 실전 감각 회복이 필요한 상황, 김도영의 2024시즌 개막 로스터 불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김도영은 지난 4월 중순 동료 외야수 나성범과 함께 일본 이지마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기자가 이와 관련해 가능성을 묻자, KIA 관계자는 “일단 수술을 받고 난 뒤에 골절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면 고려해 볼 영역이다. 선수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게 최우선이다. 구단에서는 이외에도 많은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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