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다가오는 2024시즌으로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SSG 구단이 이와 관련해 12월 24일 밝힌 내용이다.

· SSG 외야수 추신수는 2024시즌을 마친 뒤 현역에서 은퇴한다.
· 내년 시즌 최저 연봉 계약(3,000만 원)을 맺은 추신수는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구단도 동참하기로 했다.
· 한편 추신수는 이숭용 SSG 감독의 요청에 따라 2024시즌 팀 주장을 맡게 됐다.

추신수는 2021년 SSG 창단과 함께 팀에 합류해 줄곧 팀의 베테랑 선수로서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지난해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또한 유소년 및 사회취약층 등을 위해 올해까지 24억 원 이상의 기부를 진행해 왔으며,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지난 3년간 야구장 안팎에서 단순한 리더 이상의 ‘컬처 체인저’ 역할을 수행해왔다.

14일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팀과 이숭용 신임 감독님 모두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관련해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 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이에 SSG는 선수와 기부 활동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또 추신수는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했고, 향후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SG는 기부 관련 및 팬서비스 이벤트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추신수는 이숭용 감독의 요청에 따라 2024시즌 팀 주장을 맡는다. 추신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주목한 이 감독은 선수단의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주장직을 제안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