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신 악의 제국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잡았다.
* 미국 방송사 YES 네트워크는 12월 22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LA 다저스가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계약에 근접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 조금 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도 소식통을 인용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LA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 이대로 계약이 확정되면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원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에 이적료 5,06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게 된다. 이를 합한 총 지출액은 12년 3억 7,500만 달러다.

올겨울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을 선언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현 일본야구 최고의 에이스 투수다. 지난 3년간 오릭스에서 세 시즌 연속 1점대 평균자책(1.39-1.68-1.21)을 기록했고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노히터를 달성하는가 하면, 올해는 소속팀 오릭스를 일본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강력한 구위와 다양한 변화구로 무장한 25세의 야마모토는 올겨울 MLB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거의 모든 빅마켓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야마모토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구단들은 지난 시즌 야마모토의 투구를 보기 위해 고위 인사를 일본까지 파견했다. 노히터를 달성한 9월의 지바 롯데전 당시엔 양키스 단장인 브라이언 캐시먼이 현장에서 ‘직관’하기도 했다. 양키스의 지역 라이벌 메츠도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윈터미팅을 앞두고 일본까지 날아가 야마모토를 직접 만났고, 지난주엔 자택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공을 들였다. 이에 양키스와 메츠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듯 보였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승자는 다저스였다.
이미 10년 7억 달러 계약으로 세계 최고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잡은 LA 다저스는 야마모토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내년 시즌 우승 후보 자리를 굳혔다. 야마모토의 12년 3억 2,500만 달러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3억 2,400만 달러를 뛰어넘은 역대 투수 계약 최고 기록이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계약 총액을 합하면 무려 10억 7,500만 달러에 달한다. 만약 오타니가 재활에 성공해 2025년 투수로 돌아온다면 야마모토-오타니로 이어지는 일본인 원투펀치가 탄생할 가능성도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