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일본프로야구 대표팀 에이스이자 올겨울 MLB 투수 FA 최대어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공식적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다음은 미일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한 내용이다:
* 일본 복수 매체는 21일(한국시각) 야마모토의 원소속팀인 오릭스 버펄로스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이적 신청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 야마모토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전 8시부터 메이저리그 30개 팀과 협상할 수 있다.
* 협상 기간은 MLB와 일본프로야구(NPB)의 협정에 따라 총 45일이 주어진다. 협상 종료는 2024년 1월 4일 오후 5시다.
‘올겨울 투수 FA 최대어’ 야마모토, 7년 2억 불 이상 잭팟 전망
야마모토는 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다. 두 차례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했고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올랐다. 2023시즌에는 23경기에서 164이닝 동안 169탈삼진, 28볼넷을 기록하며 평균자책 1.21을 기록했고, 7시즌 통산 70승 29패, 평균자책 1.82의 성적을 남겼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6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즈 전에서 노히터 대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9월 9일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 통산 두 번째 노히터를 달성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을 비롯한 여러 MLB 관계자가 지켜본 이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4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세웠다.
야마모토는 2019년 프리미어 12, 2021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3월 WBC 준결승에선 최고 96.6마일(155km/h) 강속구와 스플리터로 멕시코 타선을 압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야마모토는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10여 개 구단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가 2014년 7년 1억 5,500만 달러 계약으로 양키스에 입단했던 다나카 마사히로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산은 “이런 종류의 계약은 보통 2억 달러에서 시작해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야마모토가 게릿 콜(8년, 3억 2,400만 달러) 혹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 4,50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내다봤다.

MLB 진출 앞둔 이정후 포스팅은 언제쯤?
한편 2023시즌을 끝으로 MLB 진출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포스팅 시점도 관심을 모은다. 이정후는 27일 열리는 KBO 시상식 이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 현재는 에이전시와 구단, KBO가 논의하면서 포스팅 시점을 조율하는 단계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정후의 포스팅 시점이 미국 추수감사절(11월 23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NPB 선수는 포스팅 협상기간이 45일이지만 KBO 선수는 30일”이라며 “일본보다 협상 기간이 짧은 만큼 미국 명절이 끝난 뒤에 포스팅 절차를 진행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키움 구단이 먼저 KBO에 이정후 포스팅을 요청하고, KBO가 MLB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하면 MLB가 공시하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앞서 2020년 미국에 진출한 김하성은 11월 25일 구단을 통해 KBO에 포스팅을 요청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