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SSG 랜더스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월 23일 오후 귀국한다. 이후 SSG는 잠시 여독을 푼 뒤 오는 25일부터 타이완으로 떠나 2차 캠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첫 단추를 잘 뀄다”면서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팀을 잘 이끌어줬고, 중간급 선수들도 본인들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어린 선수들은 연습량을 많이 가져갔는데 잘 따라와 줬고, 무엇보다 선수단에 큰 부상이 없어 만족스럽다”고 플로리다 캠프 총평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타이완 캠프에서도 마찬가지로 부상 방지가 첫 번째 목표다. 또한 실전 대비 차원에서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게임 전술이나 전략적인 부분들을 많이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차 캠프 MVP는 투수 이로운과 야수 안상현이 선정됐다. 특히 안상현의 경우, 이번 캠프에서 신설된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MVP’에도 선정되는 등 겹경사를 누렸다. 투수 MVP와 야수 MVP는 코칭스태프들이 선발했고, 선수들이 뽑은 선수 MVP는 이 감독이 ‘원 팀(One Team)’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고참들이 직접 뽑도록 제안했다.
“(이)로운이는 캠프 내내 야구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함께 남다른 노력을 하는 것이 보였고, (안)상현이는 캠프 초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본인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두 선수 모두 기량면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숭용 감독의 설명이다.
투수 MVP에 선정된 이로운은 “플로리다 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열심히 한 만큼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피칭 디자인을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그런 부분이 생각한 대로 잘 진행됐고, 구위와 구속도 괜찮았다. 2차 캠프에서도 부상 없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캠프 주역 중 하나인 안상현은 “코치님들과 고참 형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연습량이 자신감과 비례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싶어 기쁘다. 2차 캠프에서도 다치지 않고 실전 감각을 쌓아 시즌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23일 귀국 예정인 SSG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타이완 자이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이숭용 감독을 포함한 18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15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 등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 기간 SSG는 실전감각 향상 및 전력 점검을 목표로 타이완프로야구(CPBL)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총 6차례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