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호타준족의 대명사, 맷 켐프가 LA 다저스로 돌아온다.
-미국의 일간지 USA 투데이와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는 2월 26일(한국시각) “다저스가 전 올스타 외야수 맷 켐프를 자문 역할로 영입해 재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켐프의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켐프는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2014년까지 활약한 스타 외야 출신이다. 2011년엔 홈런 39개-도루 40개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에도 세 차례 선정된 바 있다.
-2014시즌을 끝으로 다저스를 떠났던 켐프는 2018시즌 다저스에 잠시 복귀해 21홈런 85타점 타율 0.29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 신시내티와 콜로라도에서 한 시즌씩 활약하고 현역 무대를 떠났다.

맷 켐프는 2000년대 이후 등장한 LA 다저스 팜 출신 가운데 가장 큰 인기와 성공을 누린 선수다. ‘디 애슬레틱’은 켐프를 안드레 이디어, 러셀 마틴, 채드 빌링슬리,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았다.
뛰어난 장타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2008년부터 거의 매년 30-30에 가까운 기록을 올린 켐프는 특히 2011시즌 39홈런-40도루로 MVP급 시즌을 보냈다. 홈런 하나만 추가했다면 다저스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의 40-40 선수가 될 수도 있었다. 이에 다저스는 그해 11월 켐프와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켐프는 연장계약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2012년 106경기, 2013년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2014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켐프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냈다. 공교롭게도 켐프는 다저스를 떠난 2016시즌 156경기 35홈런 108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다저스는 2018시즌을 앞두고 켐프를 다시 영입했고, 그해 켐프는 146경기 21홈런 85타점으로 활약해 올스타에 선정됐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디 애슬레틱’은 당시에 대해 “다저스타디움에 켐프의 27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넘쳐났다”고 묘사했다.
켐프는 지난달 AM 570의 데이비드 바세그와의 인터뷰에서 “그 멤버들과 함께한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2018시즌을 돌아봤다. 그로부터 6년 만에 켐프는 자문역으로 다저스와 다시 함께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