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고척돔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고척]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수들이 가능한 한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네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앞두고 ‘팀 코리아’ 수장도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3월 16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2시간가량 실시했다. 참고로 한국 대표팀은 고척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빅리그 팀들과 대결한다.

이날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향후 선발 투수 및 마운드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엔 문동주(한화)가, 18일 LA 다저스전은 곽빈(두산)이 선발로 등판한다. 이에 류 감독은 “대표팀 에이스인 두 선수가 선발로 등판한다”면서 “선발 자원들은 2이닝씩 던진 뒤 만일 (예정된) 투구 수가 부족하다면 불펜 투구로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번 스페셜 게임에 맞춰 선수 35명을 선발했고, 이 가운데 투수는 총 17명이다. 이와 관련해 류 감독은 “두 경기 동안 가능한 한 모든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앞서 선수 선발 과정에서 KBO리그 구단 사령탑들과 대화를 나눴고, 선발 자원들의 투구 수 관리도 이러한 소통 덕분에 구체화될 수 있었다.

16일 오전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인 팀 코리아 선수단(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16일 오전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인 팀 코리아 선수단(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저를 포함해 선수들이 엄청난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만큼 많이 배워야죠. 특별한 작전을 펼치기보단 강공으로 나갈 겁니다.” 류 감독의 말이다.

사령탑의 시선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 선수들에게도 머물렀다. 바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로 지명된 좌완 황준서(한화), 우완 김택연(두산) 등이다. 류 감독은 이들을 향해 “둘 다 상위 지명 선수들이라 그런지 확실히 다르다. 캐치볼 훈련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중일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대면한다. 그중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리는 건 역시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다. 류 감독 역시 오타니의 이름을 콕 집으며 “만화 캐릭터 같은 선수다. 실제로 만나면 사인해 달라고 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 MLB 선수들은 기본기부터 철저하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볼 회전력이라든지, 베이스러닝 등 그들의 뛰어난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지 않겠나. 신예들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이 최대한 많이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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